- 남구청은 예산, 인력도 편성없어 문제 심각성 더해

황령산로 정상길 일대가 낙엽과 쓰레기로 뒤덮여 있는 모습.
[새아침경제신문=김영삼 기자] 부산 도심 속 명산 황령산로 정상길 일대가 낙엽과 쓰레기로 뒤덮여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단풍철을 맞아 많은 이들이 찾는 길목임에도 불구하고, 관리 주체인 구청은 청소에 손을 놓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황령산로는 남·연제·수영·부산진구 등이 행정구역을 나눠 관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상길은 주로 남구(구청장 오은택)와 연제구(구청장 주석수)가 관리하는 구간이지만 거의 관리에는 손을 놓으면서 책임 회피 논란이 일고 있다. 심지어 등산객이 다니는 인도에는 풀과 쓰레기, 낙엽 등으로 등산객과 관광객은 차도로 다녀야 하는 실정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현재 황령산로 277번길 일대는 남구청 소관이다. 또 황령산로 334~626번길 구간은 연제구청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두 구간 모두 낙엽과 각종 쓰레기가 쌓여 등산객과 주민들이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근 주민 역시 “구청에서는 늘 예산이나 인력 부족 핑계만 대면서도, 최소한 자기 구역만 신경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협력해서 관리하는 것도 아니다”며 “누가 관리하든 시민 입장에서는 깔끔하게 정비되길 바랄 뿐이다. 부산 이미지는 물론이고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쓰레기 방치는 단순히 미관 문제를 넘어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높이고 있다. 낙엽으로 미끄러운 산길은 노약자와 어린이 등산객들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연제구청 공원녹지과 담당자는 “연 1~2회 정도 관리를 하고 있다. 인력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조만간 한시적으로 인력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남구청은 예산도 인력도 편성돼 있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남구 담당자는 “내일이나 모레 인원을 투입해 풀과 낙엽을 치울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관리 탓에 등산로는 물론, 심지어 도로 중앙선에도 풀이 무성하게 나 있어 등산과 차량 통행 환경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다 보니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으로 남아 아쉬움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러한 현실에서 시민들의 반응도 냉담하다. 한 시민은 “행정은 주민을 위한 공공서비스며 청소 행정도 주민의 삶을 위한 기본이다. 관할 구역 여부를 이유로 주민 불편을 방치하는 것은 ‘책임 회피성 행정’에 불가하다”면서 “늦은 대책보다는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목소리를 냈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구청 간 협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주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 관할 행정기관은 관할 여부를 떠나 황령산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기적인 환경 정비와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행정 편의가 아닌 시민 안전과 관광 경쟁력을 위해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령산로 일대는 부산 도심과 맞닿아 있는 대표 산책로이자 관광 명소다. 남구청과 연제구청이 더 적극적인 책임 있는 개선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며 실질적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시민단체는 지적했다.
BEST 뉴스
-
“끼인 세대 4050 남성에 활력·행복 주고파” 신천지예수교회서 맞춤 활동 전개
신천지 서대문교회 ‘아빠왔다’ 행사가 열린 가운데 레크리에이션이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신천지예수교회) [새아침경제신문=이영준 기자] 오늘날 대한민국의 40·50대 중장년층 남성들은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인 동시에 가장 무거운 짐을 짊어... -
“수해 시름 함께 나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거제서 긴급 복구 총력
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회원들이 지난 1일 거제시 일운면 수해지역을 찾아 복구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경남서부연합회) [새아침경제신문=이영준 기자]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거제 지역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수해 현장... -
“3·1운동의 함성, 평화로 잇다”... 동행 프로젝트, 9월 5일 부산박물관 역사탐방 개최
프로그램 '역사랑 놀자 – 3·1운동의 함성, 평화를 그리다' 포스터. [새아침경제신문=이영준 기자] 동행 프로젝트가 오는 9월 5일 오전 11시 부산박물관에서 열리는 시민 역사탐방 프로그램 '역사랑 놀자 – 3·1운동의 함성, 평화를 그리다'의 도슨트 및 역사 강연을 진행한다. &nb... -
불교계까지 확산된 ‘이만희 총회장 보석’ 촉구… “95세 구속은 반인권”
민주주의와 종교자유를 위한 공동연대가 지난 8월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95세 고령 종교지도자의 병 보석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주의와 종교자유를 위한 공동연대) [새아침경제신문=이영준 기자]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95)의 구속 수사를 둘러싸고 기독교계에 이... -
정치와 선 긋는 신천지예수교회, 엄격한 정치적 중립 준수 약속
신천지예수교회 정당 가입 관련 사과 발표 대기화면. (사진제공=신천지예수교회) [새아침경제신문=이영준 기자] 신천지예수교회 총회 총무 대행이 최근 불거진 교인들의 정당 가입 논란과 관련하여 국민과 성도들을 향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다. ... -
빗속 법원 앞 지킨 목회자들 “혐의는 법대로, 생명은 생명대로”
지난 8월 31일 개신교 목회자들이 서울지방법원 앞에 모여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독교상생협의체) [새아침경제신문=이영준 기자] 기독교 목회자들이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 모여...
